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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 한채윤 에세이

한채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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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  한채윤 에세이 표지이미지
도서 상세정보
서지사항정보
자료유형단행본
개인저자한채윤 지음
한채윤
서명/저자사항우린 춤추면서 싸우지:한채윤 에세이 /한채윤 지음
발행사항서울 :은행나무,2023
형태사항389 p ;21 cm
ISBN9791167373182 03810
가격정보\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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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M055729 895.745 한81ㅇ 인권도서관/인권도서관/ 대출가능

목차 일부

들어가며

1부 성별교란자의 여행
어느 성별교란자의 탄생
빨간 하트와 파란 하트의 비밀
성별교란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형과 아저씨에게 쉼을 권하는 거리
할아버지의 술맛
아이쿠, 여잔 줄 몰랐어요
우리들의 슬픈 탈코르셋
화장실에서 난 숨을 참는다
성별교란이든, 성별비순응이든

2부 싸우자는 예쁜 말
첨부터 싸울 생각은 없었어
친구에게 필요한 건 오기였다
종묘회...

목차 전체

들어가며

1부 성별교란자의 여행
어느 성별교란자의 탄생
빨간 하트와 파란 하트의 비밀
성별교란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형과 아저씨에게 쉼을 권하는 거리
할아버지의 술맛
아이쿠, 여잔 줄 몰랐어요
우리들의 슬픈 탈코르셋
화장실에서 난 숨을 참는다
성별교란이든, 성별비순응이든

2부 싸우자는 예쁜 말
첨부터 싸울 생각은 없었어
친구에게 필요한 건 오기였다
종묘회사를 닮은 인권단체
섹스토이로도 싸울 수 있다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그게 퀴어야
경찰서 앞에 무지개가 뜨다
비온 뒤에 무지개가 뜰 테니까
마포 성소수자 현수막 문구 샅바싸움
동료 시민, 앨라이가 되자
퀴어 아카이브 만들기
추모의 힘으로 싸운다는 건
성소수자의 나이 듦
싸우자는 예쁜 말
괜찮아요. 당신이 당신이어도
3부 전환해야 하는 건 당신입니다
동성애자도 실연하면 슬픈가요?
불편과 불행을 구분해주세요
동성애를 인정하면 수간도 인정될까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이성애자를 정중히 사양할까요?
탈이성애자협회가 없는 이유
왜 ‘알몸 축제’를 하냐고 묻는 분들에게
연인이 나의 사망신고서를 작성할 권리
에이즈에 걸려 죽는 줄만 알았지
남녀가 손잡으면 임신됩니다
검출되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는다
당신의 쉬운 그 한마디
테스토스테론은 죄가 없다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시스젠더들
‘생물학적 여성’만 입장 가능한 세상은
나는 노력하지 않을 거예요
전환해야 하는 건 당신입니다

4부 퀴어하게 세상 읽기
아담과 이브의 배꼽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중요하다
호기심이란 단어에 속지 마라
사람을 살릴 능력이 당신에게 있다면
역차별은 없다, 성차별은 있다
‘여교사 대책’이라는 함정
혐오에 웃으면서 화내기
호모사피엔스와 호모섹슈얼
신이 허락하고 인간이 금지한 사랑
왜 결혼을 독점합니까?
혈연가족의 비밀
노년 담론을 이끌 새로운 주체
누가 정자에게 총을 쥐여주었는가
누구나 급할 땐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세상
《백범일지》에 남은 동성애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와 성적자기결정권
신과 맞짱을 뜬 릴리스처럼

5부 나는 행복하니까 당신도 행복하길
남들 사는 대로 남다르게 살기로 했다
어느 스님의 사랑 이야기
우리, 서로 자기 마음만 책임져요
우리 귀엽게 늙어가자
장미소년, 우리 끈질기게 행복하자
고양이 비욘드의 가르침
만약 용기를 글로 전할 수 있다면
  • 심야식당 .1-20
    심야식당 .1-20
    안배야랑
    대원씨아이, 2008
  • 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장편소설 . 1-2
    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장편소설 . 1-2
    김선영 지음
    자음과모음, 2019
  • 울엄마 :
    울엄마 :
    홀트아동복지회 [편]
    홀트아동복지회,, 2007
  • 신을 죽인 여자들
    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푸른숲, 2023
  • 나는 복어 :  문경민 장편소설
    나는 복어 : 문경민 장편소설
    문경민 글씀
    문학동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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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 0
  • 2023-09-27
  • 추천수(0)
출판사 서평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는 세상에 맞서다
1997년, 우체부가 던진 하이텔 소식지가 한채윤에게 운명처럼 날아든다. 무심하게 펼쳐본 책자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조그마한 글자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하이텔 동성애자 인권모임-또하나의사랑 sg172.’ 평생 여자와 사랑하고 헤어진 것은 자신뿐인 줄 알았던 그는 그날 이후 PC통신 단말기만 붙들고 지내며 세상에는 수많은 성소수자가 있음을, 또한 그만큼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길로 또하나의사랑 모임의 대표가 되어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한복판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가 활동을 시작한 90년대는 동성애자라는 말 대신 ‘호모’, ‘변태’, ‘정신병자’ 같은 멸칭이 만연한 시대였다. 남들과, 아니 이성애자와 다른 사랑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존재를 지워버리는 시대였다. 동성을 사랑하는 것은 어딘가 잘못된 나 혼자뿐이라며 고립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1998년에 최초의 성소수자 잡지 《버디》를 창간하고 사람들 앞에 커밍아웃하고 나서서 ‘동성애 바로 알기’ 강연을 시작한다. 모두들 ‘시기상조’라며 말렸지만, 한채윤은 오지 않는 ‘적절한 때’를 기다리기보다 늘 지금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2001년부터는 서울퀴어문화축제 기획을 시작해 2015년 서울광장에서의 퀴어퍼레이드를 이뤄내고, 2002년에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를 설립해 성소수자의 역사를 기록하는 퀴어아카이브 ‘퀴어락’, 성별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 없는 상담을 제공하는 ‘별의별상담연구소’,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등 여러 성소수자 인권단체를 인큐베이팅했으며,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2014년부터는 차별 없는 기부 문화를 만들고 성소수자 인권 증진에 앞장서는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활동하면서 ‘성소수자의 나이 듦’에 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한채윤의 활동은 국가가 국민의 삶을 보장해준다는 명언 ‘요람부터 무덤까지’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성별대로 살고 싶다는 트랜스젠더의 선언을, 서로 사랑하고 돌보며 해로하고 싶다는 동성애자의 외침을 묵살하며 역설적으로 그들의 삶을 지우는 국가와 사회 대신, 스스로 발 벗고 나서서 성소수자의 삶 모든 순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외치고, 길을 만든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날까지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하는 건 당신입니다”
차별과 혐오에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혐오가 전략이 되고 신념이 폭력이 되는 현실에서, 여전한 사랑으로 오늘을 지키”는 한채윤은 길고 지난한 싸움일수록 웃으면서 맞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수없이 혐오 발언을 마주하더라도 그때마다 불끈 분노가 치솟지만, 능청스럽게 다가가 씽긋 웃으며 상대의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만든다.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뒤로 수백 차례 강연을 다닌 한채윤은 자신이 마주한 혐오와 차별의 순간을 들려주며, 우리에게 이에 맞설 웃음과 힘을 준다.
‘동성애를 인정하면 수간이나 근친상간도 인정될까’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수간’과 ‘근친상간’은 이성애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지적하고, ‘동성애자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동성애자가 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이성애자를 믿으라고, 동성애자가 차별받는 세상임에도 동성애자가 이성애자가 되지 않듯 이성애자가 느닷없이 동성애자가 되는 일도 없을 거라고 되레 이성애자를 격려한다. ‘선언만 하면 성별을 바꿔 준다’는 트랜스젠더 혐오에는 ‘성별이란 애초에 의사, 부모, 국가의 선언일 뿐’이라며 말을 그대로 돌려주기도 한다. 또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대부분 ‘이성애(와 시스젠더)를 빼놓고’ 이야기하면서 작동하므로, ‘이성애와 다른 사랑은 모두 동등한 사랑’이라고 관점을 전환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성소수자는 힘들고 불행할 것이라는 연민 어린 말을 거부하며, 혐오와 편견이 지겨울 정도로 불편할 뿐이라고 되받아친다. 성소수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바꾸어야 할 것은 자신의 정체성이 아니라 성소수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수많은 ‘당신’들의 인식임을 힘주어 말한다.


우리는 다른 이의 사랑을 편견 없이 존중할 용기를,
잘못 없는 사랑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용기를 가질 수 있다.

만약 용기를 글로 전할 수 있다면, 이 지면을 빌려 이 땅의 모든 ‘윤희’와 ‘새봄’에게 용기를 보내고 싶다.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용기를, 다른 이의 사랑을 존중할 용기를,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비난하지 않고 바라볼 용기를. _본문 중에서

한채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말한다. 나와는 다른 타인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는 용기를, 잘못 없는 자신의 사랑과 정체성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용기를 갖자고 강조한다. 우리가 자신의 사랑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타인의 사랑도 소중한 것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러니 이성애와 동성애, 양성애, 무성애, 그리고 무수한 사랑을 ‘성’에 매몰되지 않고 ‘사랑’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우리는 고작 성별쯤은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