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최초의 존엄사 판결과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 그리고 법정스님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죽음에 관한 큰 화두를 던졌다. 임종을 어떤 모습으로 맞이할 것인지,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지, 그리고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바쁜 걸음을 멈추고 한번쯤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죽음은 혼자서 치러야 할 졸업시험 같은 것이고, 누구도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죽음학을 강의하는 현직 교수와 노인들에게 죽음 준비 교육을 시키는 사회복지사, 한국과 일본의 의사들, 사진작가, 민속학자, 호스피스 운영자, 자식을 잃은 부모들, 남편을 잃은 아내들, 어머니가 그립다는 노인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죽음의 실체와 의미, 사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