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양 손에 두 아이를 잡고, 등에 막내를 업고, 가슴엔 가방을 멘 엄마,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어린이집에 들러, 다시 만원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는 출근길이 꼬박 하루를 사는 것 같다. 남들의 하루가 사흘같이 느껴진다는 워킹맘, 한숨이 습관이 돼 버렸는데……. 한편 하루 종일 유치원과 학원 네 곳을 전전하며 수험생 같이 살고 있는 여섯 살 아이, 아이를 믿고 맡길 데 없는 워킹 맘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데……. 육아와 일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나쁜 엄마'의 멍에를 지고 사는 워킹 맘의 하루를 쫓아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