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국내거주 외국인이 115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한 해에는 정부수립 이래 가장 많은 49개국 2만 5천 명의 외국인이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민족과 국민을 동일범주로 인식하는 순혈주의에 입각한 단일민족국가 신화에 빠져 있었던 한국사회가 급속하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귀화의 조건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고 귀화인으로는 최초로 공사 사장에 임명된 독일 출신의 이참 씨의 성공사례와 함께 연예계와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이주민들을 여전히 '우리'가 아닌 '그들'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MBC 100분토론]에서는 설을 맞아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서 느끼는 정체성을 진단해보고, 다문화시대의 열린사회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공론의 장을 마련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