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2006년 5월 4일 정부는 대추리에 국방부와 경찰의 공권력을 투입해서 투쟁의 중심이던 대추초등학교를 무너뜨리고 볍씨를 뿌려 놓은 논에는 철조망을 쳤다. 미군기지 확장 고사를 위해서였다. 평생을 소중하게 가꿔온 '자식 같은'논밭이 바싹바싹 말라갈 때, 방효태 할아버지의 속도 함께 타들어갔다. 씨 뿌리고 농사짓는 게 죄가 되버린 세상. 하지만 할아버지는 "논은 자식보다 소중한 것"이라면 노으로 가기 위한 길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곳엔 평화의 힘을 믿는 마을 주민들과 대추리 지킴이들이 함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