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미야기현(宮城縣)에서 전후(戰後)를 살아온 송신도(宋神道). 농담 잘 하고, 잘 웃고, 화도 잘 낸다. 격렬한 기질과 날카롭고 서슬 퍼런 말솜씨, 탁월한 통찰력은 중국에서 7년의 '위안부'체험, 반세기에 걸친 침묵의 '재일(在日)' 생활을 통해 더욱 시퍼렇게 날이 서 있다. '사람 마음의 한치 끝은 어둠이이야. 나는 절대 사람을 믿지 않아'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쳐 있던 송신도가, 있는 그대로 인식하려는 사람들과 만나 재판을 하며 싸워나가는 과정으로, 타자에 대한 신뢰, 자신에 대한 신뢰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추적한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