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사회라고 하는 집단이 일정한 방향으로 급속하게 기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건전한 사회는 그러한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마치 진자의 움직임처럼 원래대로 균형을 회복하게 된다. 일본의 대다수 가정은 한 종류의 신문만을 구독하고 있다. 따라서 거기에서 입수하는 정보의 편향성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복잡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 지금 각각의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숙고하여 주체적인 의견을 형성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사회 전체의 움직임에 대하여 개인이 간섭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무력감도 확산되어, 사람들의 관심이 낮아져 왔다. 그러한 가운데 매일 접촉하고 있는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은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치 자신의 생각인 양 받아들이는 경우가 증가해 온 것은 아닌가. ‘패로팅(Parroting)’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행동은, 가령 신문의 경우는 ‘표제정도’의 정보에 근거하여 그 문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거의 없이 ‘누가 물어보면 대답하는’ 것이다. 패로팅(Parroting)이 증가하면 신문이나 텔레비전의 논조 변화와 더불어 ‘여론’은 간단히 변화한다. 미디어가 여론을 만들고 그 여론에 따라 세상이 움직이고 마는 상황은 여기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는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의 싹은 자라지 않는다. 이책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여론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를 비롯하여 미디어의 논조는 어떻게 변해 왔고, 미디어의 행동원리와 심사숙고에 의한 복원방법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