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지방대 여학생의 취업준비 노력이 왜 좋은 일자리 취업으로 연결되기 어렵고 그들은 채용시장에서 주변부에 위치하는지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책이다. 지방대 여학생의 취업난은 청년층이 겪고 있는 취업문제의 다양한 층과 결을 그대로 투영하면서 동시에 기업 내부의 채용프로세스에 존재하는 젠더와 학벌에 따른 선호기제에 의해 구별 지어 선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방대 여학생의취업과정을 들여다보면 취업스펙 준비, 대학의 서열효과, 기업의 채용관행, 젠더 고정관념이 중층적으로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어 여학생의 취업난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의 8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오늘날 청년여성의 취업 혹은 미취업의 문제는 여대생 그중에서도 특히 4년제 지방대 여학생의 취업문제로 집중된다. 그동안 지방대 여학생은 취업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정부의 여성 취업정책 대상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집단으로 수도권대학생, 전문대학생, 지방대 남학생과 비교했을 때 취업의 양적, 질적 성과 또한 가장 낮게 나타난다. 따라서 지방대 여학생의 취업문제는 일차적으로 취업률을 높이는 것과 여학생들이 일자리 적합성을 가지면서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이 주요한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