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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위해 죽다 :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제니 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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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위해 죽다 :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표지이미지
도서 상세정보
서지사항정보
자료유형단행본
개인저자제니 챈
Chan, Jenny (Jenny Wai-ling)
Selden, Mark
Pun, Ngai, 1970-
정규식
윤종석
하남석
홍명교
서명/저자사항아이폰을 위해 죽다: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제니 챈,마크 셀던,푼 응아이 지음 ;정규식 [외]옮김
발행사항서울 :나름북스,2021
형태사항405 p :삽도, 도표 ;21 cm
원서명Dying for an Iphone :[Apple, Foxconn, and the lives of China's workers]
ISBN9791186036662 03330
일반주기 공옮긴이: 윤종석, 하남석, 홍명교
부록: 1. 우리의 책 웹사이트, 2. 2010년 중국 폭스콘에서의 자살과 자살 시도, 3. 중국 현지 조사. 외
서지주기주석: p. 350-405
기금정보주기이 책은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됨
주제명(단체명)Foxconn International Holdings Ltd.Employees
Apple Computer, Inc.Employees
일반용주기영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가격정보\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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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1 EM053277 331.2560951 C454ㅇ정 인권도서관/인권도서관/ 대출가능

목차 일부

추천의 말
표와 그림 목록

서문
1. 어느 자살 생존자
2. 폭스콘: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제조기업
3. 애플, 폭스콘을 만나다
4. 폭스콘의 관리
5. 학생 인턴들의 목소리
6. 지옥의 업화
7. 도시를 배회하다
8. 꿈을 좇다
9. 환경 위기에 직면하다
10. 죽음으로 가는 길, 데드맨워킹
11. 파업과 저항
12.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

목차 전체

추천의 말
표와 그림 목록

서문
1. 어느 자살 생존자
2. 폭스콘: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제조기업
3. 애플, 폭스콘을 만나다
4. 폭스콘의 관리
5. 학생 인턴들의 목소리
6. 지옥의 업화
7. 도시를 배회하다
8. 꿈을 좇다
9. 환경 위기에 직면하다
10. 죽음으로 가는 길, 데드맨워킹
11. 파업과 저항
12.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부록1] 우리의 책 웹사이트
[부록2] 2010년 중국 폭스콘에서의 자살과 자살 시도
[부록3] 중국 현지 조사
[부록4] 세계 전역의 폭스콘 시설

주석
  • 근로기준법주해 . 1-3
    근로기준법주해 . 1-3
    노동법실무연구회 지음
    박영사, 2020
  •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10년 앞선 고령사회 리포트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10년 앞선 고령사회 ...
    김웅철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2024
  •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주해 . 1-3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주해 . 1-3
    노동법실무연구회 지음
    박영사, 2023
  • 불평등의 재검토
    불평등의 재검토
    아마티아 센 지음 ;이상호
    한울아카데미, 1999
  • 한국 성년후견제 10년 :  평가와 전망
    한국 성년후견제 10년 : 평가와 전망
    구상엽 [외]지음
    나남,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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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위해 죽다
  • 0
  • 2021-12-02
  • 추천수(0)
출판사 서평

아이폰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나
자살 방지 그물이 설치된 어느 공장의 진실

애플은 시가총액, 브랜드 가치, 혁신과 마케팅 등에서 세계 최고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기업이다. 애플의 인기와 영향력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고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의 신제품은 출시될 때마다 세계적인 화제가 된다. 매끈한 신형 아이폰을 손에 쥔 소비자는 기술력이 집약된 이 작은 기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났을 거로 상상하지만, 애플 제품의 최대 생산기지는 다름 아닌 중국이다. 중국의 아이폰 제조 공장은 아이폰13 출시를 앞두고 20만 명의 노동자를 새로 채용했다. 1974년에 설립돼 40여 년 만에 세계 전자제품 제조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된 폭스콘 이야기다. 대만의 궈타이밍이 세운 이 회사는 첨단기술과 경제 측면에서 최강대국이 되려는 중국의 목표와 부합해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100만 명에 달하는 폭스콘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농촌 출신의 청년들이다. 부모 세대의 농민공과 달리 이들 신세대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지만, 도시에서 집을 구할 가능성도 없어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더해 폭스콘 공장의 가혹한 노무 관리는 노동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이 책의 저자들인 세 연구자가 폭스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0년의 연쇄 자살 사건이다. 그해 폭스콘에서 18명의 노동자가 자살을 시도했고 14명이 사망했다. ‘아이폰을 위해 죽다’라는 말에는 전 세계 소비자가 최신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밤새워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중국 노동자들이 속도와 정확성에 대한 회사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쓰러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연구자들이 2010년 여름부터 2019년 12월까지 중국 12개 도시의 폭스콘 제조 현장을 누비며 조사한 결과는 놀라웠다. 선전시 폭스콘 룽화공장에서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된 톈위는 저자들에게 공장 노동의 실상을 알렸다. 생산 일정이 촉박할 때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에서 휴일은 월 1~2일뿐이었고 시간 외 수당을 더한 톈위의 월급은 1,400위안(약 26만 원)이었다. 그마저 행정 착오로 받지 못했다. 기숙사 방 하나에 배정된 8명은 교제가 어렵도록 모두 다른 지역, 다른 부서 사람들로 구성됐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아이폰4와 1세대 아이패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때 톈위는 공장 기숙사에서 몸을 던졌다. 이후 폭스콘의 공장 기숙사 창문에는 쇠창살이, 건물 사이에는 그물이 걸렸다. 반복되는 자살을 막으려는 조치다.

애플의 최대 생산기지 폭스콘 공장에서
기계보다 빨리 일하는 ‘전자 제국’ 노동자들의 삶

폭스콘의 성장은 미국과 유럽 및 동아시아의 거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지를 이전하고 위탁하는 세계적 산업 구조 전환으로 가능했다. 1978년까지 임금 수준이 미국의 약 3%에 불과했던 중국에서, 노동 비용이 매우 싼 농민공의 무제한 공급은 제조업, 특히 전자분야 노동의 주요 원천이었다. 폭스콘의 저비용 고효율 서비스는 다른 제조업체들을 빠르게 추월했고 신체 건강한 16세 이상의 남녀가 조립라인에 채용됐다. 폭스콘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2010년은 노동자 자살이 폭증한 때이기도 하다.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은 혁신과 효율, 자동화 기술과 로봇 생산을 부르짖었지만, 실상은 정규직원이 학생 인턴과 하청 노동자로 대체될 뿐이었다. “중국을 근거지로 세계에 발자취를”이라는 폭스콘의 슬로건에 따라 팽창한 ‘전자 제국’은 중국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폰이 어떻게 중국의 폭스콘 노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세상에 알려진 점은 별로 없다.

폭스콘에서는 효율성뿐만 아니라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한 노동자는 “우리는 기계보다 더 빨리 일해요”라고 말했다. 전자제품 생산과 배송의 촉박한 일정, 글로벌 소비 수요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공급업체 노동자는 빠른 작업 속도와 초과근무를 강요당한다. 2018년 아이폰 판매량은 무려 2억1,700만 대이고 첫 출시 이후 10년간 전 세계에서 10억 대 이상 팔렸다.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레 밀려온 긴급 주문으로 폭스콘 노동자들은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밤낮없이 고되게 일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중국 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이폰4 소매가로 보면 549달러 중 10달러로 고작 1.8%다.(애플이 가져가는 수익은 44%다.) 폭스콘 노동자들은 월급으로 어떤 애플 제품도 살 수 없다. 엄한 규율과 보안 환경에서 폭스콘 노동자들은 출근하며 휴대폰을 제출하고 종일 CCTV로 감시당하며 대화 금지, 웃음 금지 지시 아래 하루 12시간, 주당 100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시달렸다.

폭스콘 노동자들은 회사 규칙에 복종하도록 훈련받으며 CEO 궈타이밍의 말을 잘 따르면 성과급과 승진으로 보상받는다는 조직문화에 잠식돼 있다. 생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불량을 내면 “복종하라, 복종하라, 절대적으로 복종하라”라는 구호가 담긴 궈타이밍의 어록을 암기하는 벌을 받는다. 2010년의 연쇄 자살 사건에 관해서도 회사는 “규모를 고려하면 중국의 자살률과 큰 차이가 없다”라는 입장이었다. 궈타이밍은 악령을 물리친다며 공장에 승려들을 데려왔고 취업 응시자들에게 심리테스트를 이수하게 했다. 17번째 자살 사건이 발생했을 때 폭스콘이 연 ‘사기 고양 집회’에는 2만 명의 노동자가 나와 ‘궈타이밍 사랑해’라고 쓰인 포스터를 들고 행진했다. 회사의 면책 조항이 포함된 ‘자살 금지 서약서’에 서명하게 하는 해결책도 고안해냈다. 궈타이밍이 좋아하는 말은 “가혹한 환경은 좋은 것이다”이며 2012년엔 “100만 마리의 동물을 관리한다는 건 골칫거리”라고 노무관리의 고충을 토로했다.

시가총액 세계 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제조 공장의 노동 착취와 환경 문제를 외면하는 애플

폭스콘이 삼성전자, 닌텐도, 소니, 화웨이처럼 세계적인 기업들의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도급업체이지만, 아이폰의 독점적 최종 제조업체인 폭스콘의 가장 큰 고객은 여전히 애플이다. 애플은 2018년 폭스콘의 13배가 넘는 이익을 냈다. 독립적으로 보이는 두 기업은 제품 개발과 엔지니어링 연구, 제조 공정, 물류,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통제권을 쥔 우세한 지위를 고려할 때, 애플은 폭스콘과 그 노동자들의 조건을 설정하는 데 강력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

2006년 영국 언론에서 폭스콘 룽화 공장을 ‘아이팟 착취 공장’이라고 폭로했을 때 애플은 ‘아이팟 제조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강제적인 초과근무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업데이트한 공급업체 행동 강령에서 “애플은 공급 사슬 내의 노동환경이 안전하고, 노동자가 존중과 존엄성을 갖고 대우받으며, 생산 과정에 환경적 책임이 있음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책은 “애플은 어떻게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한다. 중국의 노동법은 주간 40시간 노동을 규정하고, 노동자가 동의할 경우 하루 3시간 또는 월 36시간까지 연장근무를 할 수 있다. 애플은 공급업체 행동 강령을 만들어 표준 노동시간을 준수하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노동조건을 감찰하지 않는다. 2010년 폭스콘 공장의 자살 사건에 관한 질문에 스티브 잡스는 “폭스콘은 노동착취 공장이 아닙니다. 폭스콘에 가보면 알 겁니다. 공장인데도, 맙소사, 그곳에는 식당, 극장, 병원, 수영장까지 있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폭스콘 공장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애플이 모든 책임에서 거리를 두는 동안 노동자 자살은 계속 이어졌다.

폭스콘이 폐수를 방류해 지역 사회에 오염을 초래했을 때도 애플은 침묵했다. 아이폰 터치스크린 공급사 윈텍의 ‘노말헥산’ 사용으로 노동자 집단 중독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애플 대변인은 배상 문제는 물론 해당 사례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폭스콘 청두공장에서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은 임금문제뿐만 아니라 미세 알루미늄 분진 등 작업장 위해성 개선도 요구했다. 알루미늄 분진은 이후 폭발을 일으켜 노동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노동자의 화학물질 중독으로 인한 고통, 수질 및 중금속 오염 등 공급사 책임을 우려하는 부정적 여론에 직면하자 애플은 결국 제품 생산 공정에서 노말헥산과 같은 신경 독성물질을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 문제와 관련해 현장에서 철저히 모니터링한다는 애플의 주장과 달리 2018년에도 맥북과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계 업체가 폐수를 방류해 지역의 수로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기도 했다.

애플의 CEO 팀 쿡이 201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한 명이 되었을 때, 그는 “팀 쿡의 능력이 애플에 상상도 못 할 수익성과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다줬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초과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상장기업이 되었으니 ‘상상도 못 할 수익성’이 맞다. 그러나 저자들은 묻는다. “과장 광고는 차치하더라도, ‘더 큰 사회적 책임’에 대해 신뢰할만한 증거가 있는가? 폭스콘 노동자들은 애플을 어떻게 바라볼까?”

중국 정부의 묵인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동자 저항의 불씨

중국의 시 정부도 폭력적인 작업장 환경을 외면한다. 폭스콘이 룽화 공장의 노동권 침해를 보도한 기자 두 명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을 때, 선전시 인민법원이 먼저 나서서 기자들의 계좌와 자산을 동결했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폭스콘과 결탁해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남용하는 것도 문제다. 폭스콘은 2010년 여름에만 15만 명의 학생 인턴을 고용했다. 직업학교를 통해 10대 노동력이 폭스콘으로 끊임없이 공급되고, 학생들은 공장에서 직업 기술 훈련을 받는 것이 아니라 3개월에서 1년까지 일하며 생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턴에 관한 법률 조항을 어기고 월 950위안(17만5천 원)의 저임금으로 장시간 노동하게 한 폭스콘의 방식은 지방정부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 지방정부는 오히려 폭스콘에 학생을 보낼 직업학교를 직접 선별하고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턴 착취를 장려했다. 청두에서는 정부가 폭스콘 채용을 공식 업무로 정하기도 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중국 노동자들의 생활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곤 하지만, 노동관계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단결을 가로막는 법률 개정이 계속 추진되고, 노동자 행동은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죄목으로 해고되거나 구속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억눌린 불만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패드를 만드는 폭스콘 청두공장에선 2011년 기숙사 전기와 온수 공급 중단에 폭발한 노동자들이 소요를 일으켰다. 애플에서 2세대 아이패드 출시를 발표한 날에는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구내식당을 점거했다. 중국이 파업에 관한 공식 집계를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중국 안에서 노동자들의 쟁의와 시위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고와 블랙리스트 등 강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폭스콘 내 태업이나 저항은 억압할수록 더 큰 반발이 일어나는 노동 현장을 잘 보여준다. 중국 노동자들의 저항과 조직화 과정은 그들 자신의 시, 노래, 편지 등으로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타임〉지가 2009년 올해의 인물 2위로 ‘중국의 노동자’를 선정하며 “세계의 경제 회복을 이끌어 인류의 미래를 밝게 했다”라고 논평했지만, 실제로 중국 노동자들이 치르고 있는 대가는 참혹하다. 애플을 비롯한 거대기업들의 착취와 이를 방관, 혹은 조장하는 각국 정부들의 태도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폭로한 이 책에서 우리는 세련된 전자제품 이면의 추악한 진실을 본다. 아이폰의 라이프사이클에 내재한 환경오염과 노동 부정의는 노동문제, 소비지상주의, 환경재해 등 다양한 분야의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폭스콘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물론 기숙사나 도시의 셋방 등 주거환경, 일상과 심리상태에 이르기까지 면밀한 인터뷰와 분석은 노동과 환경에 보다 공정한 태도는 무엇인지, 소비자이자 세계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